주인 바뀐 인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명서 ‘모히건’ 뗀다

베인캐피탈, 인스파이어 모기업 ‘MGE 코리아 리미티드’ 인수 권리 행사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전경 (사진제공=인스파이어)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인천 영종도의 초대형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의 경영권을 갖게 됐다. 이에따라 사명에서 ‘모히건’도 떼게 됐다.

17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의 모회사인 ‘MGE 코리아 리미티드(MGE Korea Limited)’에 대한 인수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1월 개장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미국 모히건사가 9600억 원 등 총 2조 원을 투자해 축구장 64개 크기 46만1661㎡(14만여평) 규모로 조성했다. 1275개 객실의 5성급 호텔 3개동과 1만5000석의 국내 최초 다목적 전문 공연장 아레나,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돔 형태의 실내 물놀이장 등이 들어섰다.

인스파이어의 경영권을 확보한 베인캐피탈은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세계 4개 대륙 24개 사무소에서 185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운용 자산(AUM)은 약 1850억달러다. 업계 안팎에서는 베인캐피탈에서 인스파이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모히건사가 지속된 적자로 특정대출약정을 충족하지 못해 지분을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측은 이번 경영권 변화가 임직원 및 고객, 리조트 운영 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인스파이어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투자자”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더욱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인스파이어의 성장을 한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