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인력 채용·배송 계약 검토…한국 직진출 움직임

입력 2025-02-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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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한국인 인력 뽑아…알리 국내 진출과 유사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해외 쇼핑 앱 테무의 로고가 홈페이지 앞 휴대폰 화면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해외 쇼핑 앱 테무의 로고가 홈페이지 앞 휴대폰 화면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C커머스) ‘테무’가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등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직접진출(직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 이어 테무까지 한국 시장에 직진출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핀둬둬홀딩스(PDD) 자회사 테무는 작년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사 등 일부 직군은 이미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개설한 뒤 작년 2월 한국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했다. 웨일코는 테무가 미국에서 설립·운영하는 법인명이다.

특히 테무는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그간 테무는 CJ대한통운, 한진과 협력해 물류를 담당해왔지만 자체 시스템을 갖게 되면 물류 경쟁력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는 테무의 이러한 움직임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본다. 앞서 또 다른 C커머스 알리도 테무와 비슷한 방법으로 한국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알리는 2019년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개설한 뒤 영업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한국법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설립했고 사무소를 개설했다. 그해 하반기에는 한국 직원 채용 등 현지화 절차를 밟았다.

테무가 이처럼 한국 시장 직진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1년 이상의 판매 사이트 운영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테무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23만명으로 쿠팡(3302만명), 알리익스프레스(912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국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2023년 8월(52만명) 대비 이용자 수가 17.5배로 폭증했다. 또한 최근 고물가 현상이 심화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선호가 높아진 한국 소비자를 잘 공략하면 알리 못지않게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가 단순 판매 단계를 넘어 한국에 직진출하려면 한국 인력 채용과 물류 현지화가 필수"라며 "테무의 최근 움직임은 앞서 알리의 전철을 모방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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