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4.3%로, 전달보다 1%p 상승
다우 0.99%↓...S&P500 0.95%↓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예고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4.23포인트(0.99%) 떨어진 4만4303.4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7.58포인트(0.95%) 내린 6025.99에, 나스닥지수는 268.59포인트(1.36%) 하락한 1만9523.4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 중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상호 교역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음주 상호 교역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는 더 많이도 더 적게도 원하지 않는다”며 “다음주 상호 교역에 대해 말할 것이며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교역(trade)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는 상호 관세(tariff)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어 모든 국가가 해당되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준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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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무역 적자를 강조했던 것처럼 미일 간 무역에서 미국이 적자를 보는 것과 관련해서도 적자를 줄이기 위한 협력과 균형을 강조했다. 특정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관세 위협이 다시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소비자심리 및 고용지표에서 물가 상승의 우려가 나타나면서 불안정했던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더욱 압박을 받았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해 4.5%를 넘어섰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치(71.1)를 밑돌았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달보다 1.0%포인트(p)나 높아져 소비자들이 물가에 대해 더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4.1%에서 4%로 하락, 평균 시간당 임금도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와 고용시장 호조로 인한 인플레이션 입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졌다. 아마존이 올해 1분기 연간 매출 성장률을 전망을 5~9%로 내놨는데, 이는 역대 가장 약한 성장률로 주가도 4.05% 급락했다. 애플도 2.40%,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6% 하락했다. 테슬라와 알파벳도 각각 3.39%, 3.27% 내렸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전통적으로 실망스럽지 않은 기술 또는 매그니피센트7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일을 겪었다”며 “그 그룹에서 벗어나는 일부 전환을 겪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