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종플루 백신으로 업계 2위 도약 '청신호'

입력 2009-07-24 09:20 수정 2009-07-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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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예상매출액 700억원 예상...연내 신종플루 백신 생산 가능할 듯

▲녹십자 연구원이 신종 플루 백신 제조용 균주를 담은 동결튜브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플루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독감백신 생산업체인 녹십자가 업계 2위까지 시장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제약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는 의약분업 이후 제약업계 순위권에 특별한 변화가 없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제약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녹십자의 매출액은 약 65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161억원의 매출로 5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무려 26% 가량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이같은 예상치라면 지난해 매출 기준 2위 유한양행(5957억)과 3위 한미약품(5583억), 4위 대웅제약(5477억)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실제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신종플루 예방백신 구입비용 1748억원을 긴급 책정했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중 50%는 다국적 제약사 4곳(노바티스, 박스터, GSK, 사노피파스퇴르)에 경쟁입찰을 제시했고 나머지 50%는 녹십자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물량을 확보해 준 바 있다.

그러나 다국적사들은 정부가 제시한 신종플루 백신 1도스당 7000원의 금액이 터무니 없다며 입찰에 응하지 않았고 현재 입찰경쟁은 무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가 녹십자에 약속했던 당초 50% 배정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녹십자는 현재 해외 신종플루 백신 거래가격이 높게 거래되고 있고 국내 신종플루 백신 생산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 등으로 인해 생산제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라 7000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게 사실이다.

이 경우 올 하반기 녹십자의 생산능력이 500만명분(2회접종 전제시 1000만도스)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700억원(1000만도스*7000원)이상의 신종플루 백신매출이 가능하다.

즉, 녹십자가 지난 3월 주총에서 발표한 올해 예상 매출목표액을 6150억으로 발표했던 점에 비추어 볼때 신종플루의 보수적 예상 매출액을 더한다면 6850억원의 매출이 산출된다.

다만 녹십자는 이같은 예상치는 정부의 예산을 한꺼번에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예산은 다음 회기(2010년1월~12월)로 이월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이보다는 낮은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22일 녹십자는 자체 개발한 계절독감 백신 '지씨플루주'의 최종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부터 승인받았다.

회사측은 3분기부터 판매되는 계절독감백신에 대한 매출도 수입대체 효과로 인해 올해 약 4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업계 2위 진입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식약청 바이오의약품 CEO포럼에 참석한 녹십자 이병건 부사장은 "신종플루 시제품 생산이 거의 완료됐고 식약청과 협의를 통해 9월과 10월 임상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백신 제조에 필요한 유정란 공급이 원활할 경우 오는 11월쯤이면 신종플루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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