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진화한다

입력 2009-07-20 13:43 수정 2009-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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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생필품 판매서 카페 운영ㆍ수입차 판매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편의점이 변화하고 있다. 간단한 생활용품을 24시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편의점 업계가 카페를 운영하고, 수입차를 판매하는 등 판매상품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또한 국내 주요 택배사들과 제휴를 맺고 택배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단순한 제품 판매의 공간에서 편리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업체들이 최근 판매상품을 다양화하고, 카페형 편의점으로 변신하는 등 기존 편의점 이미지에서 변신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수입차를 판매한다. GS25는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파격장터'를 통해 수입차와 LCD TV, 세탁기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의 판매에 나선다.

이는 편의점 이용고객 대부분이 젊은 층이기 때문에 이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파악해 구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이다.

GS25 마케팅팀 김경환 부장은 "명확한 이용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편의점을 타깃으로 한 케팅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판매 채널 중 하나로 편의점이 더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다 편의점 수를 보유한 훼미리마트도 업계 최초로 프린터 재생토너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늦은 시간에 전산용품점이나 충전방들이 문을 닫아 구입하기 어려웠던 고객들이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은 생활휴식공간으로써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바이더웨이는 지난 달 경기도 청평 터미널에 위치한 기존 편의점을 리뉴얼, 카페형 편의점을 오픈했다.

새로 들어선 카페는 기존의 카페 못지 않게 매장에서 직접 추출하는 테라로사 커피, 스테프 핫도그 등의 먹거리를 직원이 서비스한다.

또한 20여석의 넓은 좌석과 테이블, 그리고 인터넷 존도 갖추고 있어 인근 고객뿐만 아니라 터미널을 이용하는 유동 고객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변신은 최근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SSM과 편의점은 주요 이용계층과 취급품목이 엄연히 다른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형유통업체가 SSM을 차세대 캐쉬플로우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편의점도 SSM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전국에는 1만2485개의 편의점(2008년말 기준)이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나 음료 등 비교적 단순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이제는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것을 언제든지 제공하는 생활편의제공 서비스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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