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비상계엄령, 한국 대외신인도 저하 불가피…국가 신용도 영향 낮아”

입력 2024-12-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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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영등포구 영의도에서 NICE신용평가와 S&P글로벌이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hihello (출처=정회인 기자)
▲4일 서울 영등포구 영의도에서 NICE신용평가와 S&P글로벌이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hihello (출처=정회인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글로벌은 4일 비상계엄령 사태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해외 다수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정치리스크를 투자 판단에 포함하는 대외신인도 저하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앤디 리우 S&P 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NICE신용평가와 S&P글로벌이 개최한 '지정학적 상황 변화로 인한 신용 불확실성 증가' 세미나에서 "실질적으로 지금 당장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 안정적', 단기 외화 원화등급은 'A-1+'로 평가하고 있다. 리우 전무는 "이처럼 한국의 신용등급이 높은 이유는 정책 환경에 대한 기대"라며 "오랫동안 한국의 정책 리스크가 안정성을 보였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리우 전무는 "이번 (비상 계엄령) 문제가 국제 투자자들 관점에서는 분명한 마이너스(-) 쇼크(충격)로 보고, 부정적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국 대비 다른 국가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인식되면 한국 투자를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정치적 혼란을 겪은 프랑스의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 사례를 볼 때 이러한 정치적 리스크는 금융경제 결정에 지연을 줄 수 있다"면서 "다만 한국의 상황은 금융정책의 이견 때문에 빚어진 일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혼란기가 이어지고, 금융시장의 충격도 있을 것으로 공감하면서도, 해외 신평사들에 비해 낮은 우려를 표했다. 기태훈 NICE신용평가 상무는 "국내 기업 경제 펀더멘털은 기본적으로 양호수준을 보이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충격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도 "2017년 탄핵정국 거슬러 올라가서 보면, 약간의 시장 출렁거림은 있었지만, 코스피 지수, 채권 금리 모두 약간의 시차를 두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있다면 투자자들은 국가 펀더멘털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크게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최우선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장기적으로 기업 조달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리스크"라면서도 "재무 과점에서 대외신인도 저하에 따른 CDS 프리미엄 상승은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계속해서 정치적 혼란이 어떻게 해소될지 누적해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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