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전자 간다면서요”...증권사 믿은 개미들 수익률 22% ‘마이너스’

입력 2024-09-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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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0만 전자 간다면서요. 마음이 답답합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넘는다는 다수의 증권사 보고서를 믿고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6만 원대로 추락한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은 22% 가까운 손실을 기록 중이다.

24일 키움증권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추정 매수평균가는 7만7037원으로 분석됐다. 이날 마감 가격(6만3200원) 기준 수익률로 따져보면 21.8% 감소한 수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삼성전자를 6조7000억 원 넘게 쓸어담았고, 반면 외국인은 7조 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는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 11일 장중 8만88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 19일엔 장중 6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두 달 새 30% 가까이 빠졌다. 이제 52주 신저가 경신 소식은 놀랍지도 않을 지경이다.

주가는 바닥을 뚫고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증권사들의 적정주가는 아직도 10만 원에 가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9만9560원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23일과 24일 총 5개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내려간 수치다. 개미들의 볼멘소리가 거짓이 아닌 셈이다.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내려간 주요 이유로는 ‘이익전망치 감소’가 꼽힌다. 지난달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조6606억 원이었으나 현재는 11조6418억 원으로 2조 원 넘게 떨어졌다.

디램 수요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PC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제품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데다 중국을 비롯한 스마트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이 연말까지 강한 재고조정을 목표로 삼고 있는 점도 이익 전망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가시기 위해선 27일 예정된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실적과 함께 다음 달 발표될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황 우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로 국내 반도체 투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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