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종목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며 서학개미(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시선이 추석 연휴 기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미국 반도체주가 단기간 내 회복세에 온전히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2%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5%, 0.4% 올랐다.
최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지표를 향한 실망감에 6일(현지시간) 급락했던 지수들이 점차 오름세를 나타내는 양상이다.
특히 엔비디아와 ‘매그니피센트7(M7)’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띠며 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진단한다. 미 금리 인하 시점과 폭, 미국 경기 침체 경계감 등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거시적 요인에 따른 여파를 상쇄하고 반도체주가 재차 상승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업종 전반의 장기 성장 전망이 좋아져야 한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브로드컴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지만,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더 끌어올리지 못하며 AI 관련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약화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주를 주도했던 반도체주의 압도적 성장 전망 우위가 약해지며 성장주 내 반도체주 상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2018년 아마존의 사례를 보면, 한 차례 성장 우위가 꺾이며 약한 흐름을 보였던 아마존은 성장 전망이 다시 올라가며 주가도 상승세를 재개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