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발언에 "랭킹 1위 걸맞은 대우해줘야" vs "개인 후원사의 시나리오"

입력 2024-08-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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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7일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는 안세영.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7일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는 안세영. (뉴시스)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팀에 각종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 평론가들은 안세영이 "후원 등 개인 계약을 막지 말고 배드민턴만으로 경제적 보상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한 데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세영이 세계랭킹 1위임을 언급하며 "어드밴티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는 일부분의 개인 후원에 찬성하는 한편 "안세영의 후원기업이 홍보를 위해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기 평론가는 "안세영은 2023년 8월 1일부터 현재까지 58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10위라 하더라도 세계랭킹이 36주 정도 유지될 경우 인정해서 어드밴티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등으로 현재 실력을 따져서 대우해달라는 건데, 그건 차별 대우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는 것이 차별 대우"라며 안세영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안세영이 언급한 '불편한 운동화'를 얘기하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운동화나 라켓 정도는 개인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유니폼은 개인 후원사의 홍보 등을 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주니어 선수도 있고, 다른 선수들의 육성과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후원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돈이 필요하다. 배드민턴 협회 차원의 협찬사 로고를 새겨야 하므로 유니폼만은 풀어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평론가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배드민턴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도 "선수와 협회와의 갈등이다 보니 국민 여론이 선수 쪽으로 기울어졌다. 문제를 풀어가는 안세영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나 협상을 통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다. 사적 이익을 위한 일인데 선수 보호나 배드민턴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으로 포장해 감성적으로 국민 여론을 이용한 것"이라며 안세영이 "해일처럼 덮어버렸다", "분노가 나의 원동력" 등의 말과 '법무팀'을 언급한 것을 인용했다. 그는 "20대 초반 운동선수의 언어가 아니다. 누군가의 조력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후원 계약한 글로벌 기업이 개인 자격 대회 참가 문제를 풀기 위해 안세영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 자격으로 출전 시 선수의 유니폼에 개인 후원사 홍보만 해도 되는 것을 언급했다.

안세영이 개인적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아 국제대회 개인 자격 참가를 주장한 것에 대해 최 평론가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허용을 해주고 국가대표로 뛸 때 한 해 양보할 수 있다는 일종의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안세영만 규정을 풀어주면 특혜다. 국가대표팀 내부에 불만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운영 지침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기업 측에서는 노출과 광고 효과가 없는 비인기 팀에는 지원할 필요가 없다. 공익적 차원에서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비인기 종목 팀을 운영하는데, 연봉 상한선을 없애고 개인 후원을 풀어주는 등 연봉, 예산, 돈 경쟁이 붙어버리면 지자체 팀이 버티지 못하거나 해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 우리나라 대부분의 비인기 종목 선수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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