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성장성 둔화에 사업구조 개편 중…목표가↓”

유안타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5만3000원으로 하향

유안타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사업구조 개편 과정을 겪으며 성장성이 둔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성장성 둔화와 상장 자회사 가치 하락을 반영해 기존 7만1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8450원이다.

9일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2조49억 원, 영업이익은 1340억 원, 지배순이익은 1013억 원”이라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스토리와 게임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지만, 전반적인 성장률은 둔화했다”면서도 “마케팅비 증가에도 인원 증가 동결 등 전체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계절적 영향에 따른 광고 매출 둔화, 일본 픽코마 등 스토리 매출 성장 둔화, 게임 신작 부재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인건비 동결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4분기 계절적 영향에 따른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매출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AI는 별도 앱을 통해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수익화 모델의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했으나, 현재는 과거 대비 성장률 둔화로 핵심사업 위주로의 사업구조 개편 과정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가 추구하는 AI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새로운 성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견조한 카카오톡 트래픽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 페이, 모빌리티, 컨텐츠 등의 매출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며 “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 핵심사업 집중에 따라 향후 새로운 성장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