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채용시장 아직 바닥 아니다”

입력 2009-06-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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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니트족이 113만명에 달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많은 구직자들이 현재 채용시장이 바닥이 아니고 더 내려갈 것이며, 하반기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7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체감 취업난 및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먼저 채용시장 바닥론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47.4%(351명)가‘아직 바닥 아니며 더 내려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금이 바닥’이란 의견이 35.7%(264명)로 뒤를 이었고, ‘이미 바닥을 쳤고 올라가는 중’이란 응답은 16.9%(125명)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구직자들이 앞으로 채용시장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 실제 구직자들은 하반기 채용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전년동기(지난해 하반기) 대비 채용시장 전망을 물었다. 전년동기 대비 전망에 대한 질문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구직자 신분이었던 3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47.9%(150명)가 ‘더 나빠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29.7%(93명), ‘더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5.3%(48명)에 머물렀다. 과반에 가까운 구직자가 전년동기 대비 취업난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7.0%(22명)는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그럼 올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어떨까. 45.8%(339명)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좋지 못했던 올 상반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역시 ‘나빠질 것’(27.7%, 205명)이란 응답이 ‘좋아질 것’(17.0%, 126명)보다 많았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9.5%(70명) 나왔다.

하반기 채용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변수로는 ‘경기개선’(41.8%, 309명)을 첫 손에 꼽았다. 그 밖에 ▲정부의 정책(26.5%, 196명) ▲기업 경영자의 의지(15.7%, 116명) ▲환율·유가 등 외부요소(14.1%, 104명) ▲기타(2.0%, 15명)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막바지에 다다른 상반기의 체감 취업난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나빴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때부터 구직자였다는 144명에게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체감 취업난’에 대해 물었는데, 72.2%(104명)가 ‘나빴다’고 응답했다. 24.3%(35명)은 ‘비슷했다’고 했고, ‘좋았다’는 응답은 3.5%(5명)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직자들이 올 상반기 극심한 취업난을 겪은데다 채용시장도 뚜렷이 개선될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하반기 채용시장도 어둡게 내다보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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