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고가시장 공략 성공적"

입력 2009-06-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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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과 주요 수출경쟁상대의 침체로 인해 국내 주요 수출품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우리나라의 전월대비 수출증가율은 평균 4.4%를 기록했다.

반도체(13.0%)와 LCD(11.5%)가 수출을 견인했으며 컴퓨터(8.4%), 자동차(5.1%), 가전(4.8%) 등의 수출증가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수요가 줄면서 수출여건이 악화했지만 국내 주력 수출품목들은 경쟁국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을 '역(逆) 샌드위치'로 표현했다.

선진국의 높은 기술력과 후발 개도국의 저가 공세 사이에서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던 '샌드위치' 신세였지만, 작년부터는 개도국에 저가 시장을 내주면서도 한편에서는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던 고가 소비재 시장을 빼앗는 형국이라는 뜻이다.

올해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는 경쟁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진 반면 국내 기업들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점유율이 작년 동기 대비 6.6%p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일본과 서유럽이 6.8%p와 1.0%p 감소한 데 비해 국내 기업들은 2.7%p 증가했다. TV 시장에서도 일본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4.6% 감소했지만 국내 2개사는 1.2%p 상승했다.

중간재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국내 2개사의 D램 시장점유율은 작년 4분기 50.8%에서 올해 1분기 55.9%로 높아졌다. 대형 TFT-LCD 패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국내 기업들이 51.7%를 차지하면서 경쟁국인 대만 기업들(38.1%)을 제쳤다.

보고서는 "높아진 시장점유율은 향후 수출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원화가 다시 강세를 띠고 경쟁상대들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어 수출 여건이 불리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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