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회동… 현지 투자 확대할까

입력 2024-07-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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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오늘 팜민찐 총리와 면담
정의선-신동빈-조현준-조현상 등 전날 회동하고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3일에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팜민찐 총리는 최근 베트남 내 반도체 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과 베트남의 인연은 깊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부문 계열사 6개의 생산법인과 1개 판매법인, 연구개발(R&D) 센터를 현지에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첫 사무소를 연 뒤 사업장을 지속 확장 중이다.

2022년 삼성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에 이재용 회장이 참석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민찐 총리와 만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사진=VGP/Nhat Bac]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사진=VGP/Nhat Bac]

팜 민 찐 총리는 방한 첫날인 1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도 개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과 팜 민 찐 총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비즈니스 과제, 새로운 투자처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팜 민 찐 총리는 현대차그룹이 베트남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인재 교육 프로그램과 새로운 기술 투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도 녹색 교통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베트남 기업이 현대차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베트남 탄꽁그룹과 합작법인 HTMV를 세워 현지에 진출한 뒤 동남아 전략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기아는 베트남 쯔엉하이그룹과 합작사 '타코기아'를 만들어 타코 트럭과 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은 7월1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만나 미래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은 7월1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만나 미래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는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 중인 사업과 물류센터ㆍ데이터센터ㆍ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 핀테크 등 미래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날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 제품 외에도 바이오 BDO, 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 역시 베트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도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팜 민 찐 총리는 효성의 지속적인 베트남 투자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에게 효성의 베트남 내 사업에서 애로사항이 없는지를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효성의 미래사업 투자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주력 사업은 물론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 BDO 등 미래 사업 분야에 총 38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내에서만 연 매출 35억 달러를 올렸다.

효성과 HS효성은 이날 포럼에서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과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 및 지원 확대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트남 소비코그룹과는 데이터센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팜 민 찐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롯데그룹은 현재 베트남에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호텔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는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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