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전 총리, 기시다 불출마 압박...“정권교체 위기감 있어”

입력 2024-06-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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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왼쪽) 전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일본 총리. 도쿄(일본)/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왼쪽) 전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일본 총리. 도쿄(일본)/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퇴진 요구가 집권 자민당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압박성 발언에 힘을 보탰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스가 전 총리는 전날 잡지사 ‘문예춘추’의 온라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민당의 비자금 사건 이후 정치 불신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의 책임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총리가) 책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오늘까지 왔다”면서 “국민에 불신감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당 쇄신을 이해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자민당이 변했다, 다시 한번 자민당에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스가 전 총리는 국민들 사이에 불신감이 커져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대로는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진 사람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가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닛케이는 “사실상 퇴진 요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실상 기시다 총리 불출마를 압박하고 퇴진을 요구한 발언”이라며 “이미 당내 중견 및 젊은 세력으로부터 기시다 퇴진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스가 전 총리의 발언으로 당내 압력이 한층 더 강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가 전 총리는 사실상 기시다 총리와 거리를 두면서도 후임자로 어떤 인물을 추대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각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3년 전인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동시에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만큼 자민당 총재에 불출마하면 총리 자리도 내놓게 된다.

최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년 전 스가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할 때 못지않게 추락한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1∼23일 1023명(응답자 수 기준)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기시다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23%로, 5월보다 3%포인트 하락하면서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이달 15∼16일 1012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2%였고 자민당 지지율은 1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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