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경제계, 상호 무역·투자환경 개선에 합의

입력 2009-06-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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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경제계가 양국 간 투자를 촉진하고 통상분쟁을 예방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 회장단 30여 명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차 한·중 재계회의를 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간에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제조업 중심에서 시야를 넓혀 금융 등 서비스와 에너지, 자원, 환경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 경제가 미국과 유럽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 등의 금융협력센터를 구축하고, 역내 교역과 투자를 늘려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기반을 조성하자"고 덧붙였다.

또한 조 회장은 "중국이 노사관계나 무역관련 정책의 융통성 있는 운영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은 "급격한 변화와 위기상황 속에서 한·중 재계회의를 통해 양국 경제계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 경제인들은 한국 경제계가 내년 5월에 개최될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기업관을 운영키로 한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2012년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중국 기업들도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중국 경제계는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조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국측 경제인은 "중국인 한국방문 비자발급 거부율이 20%에 달하는가 하면 비자신청할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복잡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에 장애가 된다"며 "까다롭고 복잡한 비자발급 구비서류를 여권이나 사진, 신분증사본 등으로 간편하게 바꾸고, 경제능력 확인서류도 신용카드(Visa, Master) 플래티넘회원 또는 중국 은련(銀聯)카드 골드회원 여부 확인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중국인 관광객, 그 가운데에서도 부유층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양국 경제계의 합의는 지난 해 양국 정상이 한·중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양국간 투자가 감소하고 있어 동반자 관계 구축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우려를 배경으로 이뤄졌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조 회장과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 18명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왕 회장과 쉬러장 바오산강철 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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