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산업 중국보다 15년 뒤처져...국가 전략 시급“

입력 2024-06-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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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전 건설 기간 약 7년…막대한 경제 효과 창출
미국, 프로젝트 잇따른 취소로 비상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의 룽청에 있는 쉬다오완 원자력 발전소. 중국 최대 원자력 발전소다. 룽청(중국)/신화뉴시스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의 룽청에 있는 쉬다오완 원자력 발전소. 중국 최대 원자력 발전소다. 룽청(중국)/신화뉴시스
미국이 첨단 원자력 발전 부문에 있어 중국보다 15년 정도 뒤처져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초당파 연구기관인 정보기술혁신재단은 이렇게 진단하면서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기간은 약 7년으로 다른 국가보다 훨씬 빠르게 27기의 원자로를 건설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현대적인 원전을 빠르게 건설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앞으로 이 분야에서 점진적인 혁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을 시사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배출가스가 없는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각각 지난해와 올해 착공 예정이었던 조지아주에 있는 두 개 대형 원전이 비용 초과로 인해 건설이 지연되면서, 현재 미국 내 건설 중인 원자로가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미국 유타주에 건설될 예정이었던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도 지난해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저자인 스티븐 에젤은 “미국이 원자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연구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유망한 기술을 식별 및 가속해 숙련된 인력을 지원하는 등 강력한 국가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 따로 응답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 국유은행은 서방 국가 은행보다 훨씬 낮은 연 1.4% 금리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 중국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야가 지속적인 국가 지원과 현지화 전략의 혜택을 받아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과 비슷한 일이 원전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4세대 고온 가스 냉각 원자로인 쉬다오완 원자로가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원자력산업협회(CNEA)는 이 프로젝트에 2200개 이상의 ‘세계 최초 장비’가 개발됐으며, 중국산 자재가 93.4%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은 원자력 부품 생산 등에서 심각한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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