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82% "한국경제, 회복단계 진입 못했다"

입력 2009-06-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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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조사…더블 딥(Double dip) 우려도 27.9%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 경제가 아직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44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09년 하반기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CE0의 82.0%가 현 경기상황이 회복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45.9%는 '아직 경기저점이 진행 중'이라고 했고, '더블 딥((Double dip, 이중저점)'을 우려한 답변도 27.9%나 됐다. 더블 딥은 침체가 끝나는 듯 보이다가 저성장, 고실업률, 고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다시 경기침체로 빠져드는 현상을 말한다.

반면 '경기저점을 통과하고 회복단계에 진입했다'는 견해를 밝힌 CEO는 18.0%에 불과했다. 또 회복단계에 진입했다는 응답은 대기업(22.9%)에 비해 중소기업(14.9%)이 낮게 나타났다.

현 경기가 회복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다는 응답자 중에는 향후 경기 회복 시점으로 내년을 꼽은 사람이 6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11년(14.7%), 2012년(9.2%)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회복단계에 진입할 것이란 응답자는 8.3%에 그쳤다.

아울러 최근 경기지표 반등에 대해 응답한 CEO의 40.9%가 '유동성 확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했고, 30.9%는 '기저효과'라고 풀이했다.

또 '일시적 현상인지 경기 회복 신호인지 불확실하다'고 응답한 CEO는 26.4%였다. 이는 최근 우리 경기지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침체 지속, 북한 핵실험 등 불확실성 심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경제가 경제위기에 직면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이유로는 '고환율로 인한 수출수익성 유지'(36.0%)와 '정부의 효율적 경기부양책'(27.7%)을 지적한 답변이 많았다.

경총 관계자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수익성이 유지된 것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등 개별기업의 경영상황이 이번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걸리는 기간으로는 '1년'으로 예측한 응답이 52.1%로 가장 많았다.

다만 '2년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도 22.3%에 달했으며, '이미 회복했다'는 응답은 10.7%였다.

아울러 정부의 유동성 확대정책에 대한 견해는 긍정적이나 기업규모간 시각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 정책이나 경기부양책 같은 정부의 유동성 확대정책에 대해서는 52.2%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동성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CEO의 35.6%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대기업 CEO 중에는 8.5%만이 이를 지지해 기업규모에 따른 시각차가 드러났다.

이는 유동성 자체의 부족보다는 전달의 문제, 즉 정부에 의해 공급된 유동성이 실제 중소기업 현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경영수지 전망에 대해 손익분기점 이하를 전망한 CEO는 55.0%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소기업은 63.6%가 손익분기점 이하의 경영수지를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58.2%가 흑자를 전망한 반면, 중소기업은 36.4%만이 흑자를 전망했다.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확정된 상반기 투자계획이 실제 집행됐는지에 대해서는 61.3%가 계획했던 수준 이상의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CEO들은 올 하반기 경영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세계경기 침체'(25.7%),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안'(18.9%), '국내소비 침체'(16.3%), '환율불안"(10.1%) 등을 꼽았다.

<경기회복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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