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서 탈퇴…자율심의기구 만든다

입력 2024-06-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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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13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를 탈퇴하고 협회 산하에 새 자율심의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는 인터넷신문의 기사 및 광고에 대한 자율 심의와 정화를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된 단체다. 회원사로는 인신협과 함께 한국광고주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3개 단체가 참여했다.

기존 종이신문은 한국신문협회 산하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자율정화 기능을 맡았다. 반면 포털에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인터넷신문의 콘ㅌ네츠에 대해 자율정화 기능이 결여됐다는 지적에 따라 인신협은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설립을 주도했다. 정부도 매년 8억 원에 달하는 언론진흥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12년간의 운영 결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는 포털에 노출되는 인터넷신문 콘텐츠에 대한 자율정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에는 831개 서약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대다수가 포털에 기사가 노출되지 않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는 애초 설립 취지와 달리 포털에 노출되지 않는 매체를 상대로 한 서약서 장사로 세를 불리는데 몰두한 데서 비롯됐다. 현재 포털에 노출되지 않는 매체가 연 20만 원만 내면 서약사로 등록되고 동시에 포털 제휴심사 때 윤리점수 5점을 받을 수 있다.

애초 포털은 최소한의 기사 심의를 받는 매체만 제휴대상으로 하고자 이런 규정을 만들었으나, 실제 포털과 제휴를 원하는 매체가 20만 원에 5점을 따는 편법 수단으로 전락한 셈이다.

인신협은 이런 한계를 지적하며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현재 체제에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탈퇴를 결정했다.

대신 인신협은 산하에 자체 자율심의기구를 발족해 실질적이고 실효성있는 자율정화 기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신협은 비회원사에게도 자율심의의 문호를 열 계획이며, 나아가 포털과도 협력해 포털에 노출되는 인터넷신문 콘텐츠에 대한 자율정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신협 관계자는 "언론계, 학계, 법조계로 구성된 자율심의기구를 연내 발족하고 상시 기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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