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목표' 올해 상반기 2%대 물가 안착 유력

입력 2024-06-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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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세 가시화 시 고금리 기조 완화 기대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상반기 2%대 물가 안착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 이상을 넘지 않으면 되는데 현재로서는 2%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3%를 웃도는 물가 상승이 나타날 확률이 희박해서다.

올해 물가 안정세가 본격화하면 통화당국의 고금리 기조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소비자물가(평균)는 전년대비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를 기록해 6개월 만에 3% 아래로 내려간 후 2월(3.1%), 3월(3.1%) 3%대로 올라가다 4월(2.9%)와 5월(2.7%)엔 2%대로 하향세를 보였다.

5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물가 상승 주요인으로 꼽히는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기상·수급여건 개선으로 간만에 10% 아래(8.7%)로 내려간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의 전체 물가 기여도는 5월 0.6%포인트(p)로 전달(0.8%p)보다 축소됐다.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정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철 폭염·폭우 등의 기상이변이 물가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작년 봄철 가뭄으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이 없고, 선제적 비축 및 할당관세 적용 확대 등으로 농산물 물가 상승 폭은 전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2%대의 소비자물가 안착이 확실히 된다. 이달 물가 상승률이 3.4% 이상이면 상반기 물가가 3%대를 기록하게 되지만 물가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목표 달성 성공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초 2024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2%대 물가의 조기 안착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안정 목표치(2.0%)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4일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3월(3.1%)을 정점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 주요 경제 기관들도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의 물가 안정화를 예상하면서 내년에는 2.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물가 안정세가 가시화하면 통화당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4.25%로 0.25%포인트(p) 인하한 바 있다. 2022년 7월 첫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후 2년여만이다.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시장의 자금조달 여건이 제고돼 소비, 투자 등 내수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현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내 중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올해 하반기에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이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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