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유방촬영술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제도는 조기 도입이 필요한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해 평가를 유예함으로써 조기에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 유예는 AI 기반 영상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가 신의료기술로 분류돼 평가 유예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그동안 영상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는 의사의 판독 행위와 사용 목적과 대상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기존 기술로 분류되거나 혁신의료기술로 평가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한 많은 양의 글로벌 임상자료 제출을 통해 영상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현저한 진단 능력 향상 및 오류 감소 효과 등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에 이어 이번 평가 유예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루닛은 올해 3분기부터 최대 5년간 비급여로 의료현장에 선진입 할 수 있게 됐다.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은 비급여 상한액을 제한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확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과 폐암 검진 및 진단 시장은 각각 1200억 원과 2800억 원 등 총 4000억 원 규모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MMG와 지난달 비급여 시장에 새로 진입한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내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NECA 결정으로 루닛 인사이트 MMG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져 의료현장에 빠르게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AI 영상진단 솔루션이 의료분야 신기술로서 건강보험 정식 등재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암 조기진단을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혁신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올해 1분기 매출이 51억4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전분기 대비 각각 약 28%, 13% 개선됐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는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중장기적 성장 흐름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향후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이달 중 인수가 완료되는 볼파라의 영업망을 활용해 수익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