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반등…ELS 손실 만회 촉각

입력 2024-05-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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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6700선 회복…연초 최저점 대비 36%↑
2~4분기 만기 도래 11.3조…손실률 40% 주목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3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투자 원금 전액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3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투자 원금 전액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가 ‘중국판 밸류업’에 반등하며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이 줄 수 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10일 전 거래일 대비 2.41% 오른 6718.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여만인 3일 65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6700선을 넘겼다. 1월 기록한 장중 최저점(4943.24)과 비교해서는 약 36% 뛴 수치다.

H지수 상승세 배경에는 중국 당국이 내놓은 ‘신(新) 국9조’가 자리했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불참하는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정책이다. 당국은 이번 조치에서 대상 기업을 국영 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확장했다. 밸류업에 나설 상장사가 늘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강해진 이유다.

H지수 상승세가 계속되면 ELS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4분기 은행과 증권사의 H지수 ELS 만기 도래 규모를 약 11조3000억 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홍콩 ELS 만기 상환 손실률은 1~2월 55%대, 3월 50.1%로 나타났다.

당장 ELS 손실률이 40%대로 떨어질지가 관건이다. 금융투자업계는 H지수가 6500선 이상 오르면 일부 투자자가 원금을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LS 손실률이 40%까지 떨어질 경우, 2~4분기 손실 규모는 4조5200억 원대로 추산된다. 3월 집계된 손실률 50.1%를 적용할 때보다 약 1조1300억 원 적다.

노녹인(no-knock-in)형은 지수 변동과 관계없이 만기 시점 지수가 가입할 때의 65% 수준이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녹인(knock-in)형은 계약 기간 중 자산 가격이 가입 시점보다 50% 이하 하락하면 원금이 손실된다. 원금 보장 조건은 지수 가입 시점 대비 70% 이상 상승이다.

통상 ELS 만기는 3년이다. 2021년 1분기 H지수는 1만2000선까지 올랐던 바 있다. 그해 2분기 H지수는 1만~1만1200대를 오갔고 3분기는 8400~1만, 4분기는 8000~9300대를 각각 기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상환 금액 증가는 만기 상환 급증 결과로, 질적으로는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글로벌 증시 흐름으로 볼 때 2분기 중 1차 조기 상환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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