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인테리어·가구 업계 실적 ‘봄바람’…하반기는 ‘미지수’

입력 2024-05-12 17:00 수정 2024-05-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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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 회복으로 가구 빅3, 실적 턴어라운드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흑자전환 성공
하반기 주택 거래량 부진 전망…연이은 호실적 ‘미지수’

▲한샘 '유로300' 애쉬월넛으로 꾸민 서재형 부엌. (사진제공=한샘 )
▲한샘 '유로300' 애쉬월넛으로 꾸민 서재형 부엌. (사진제공=한샘 )

올해 들어 인테리어·가구 업계 실적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여서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택 거래량이 부진할 전망이어서 연이은 호실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 1분기 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기대치(영업이익 69억 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한샘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2022년 3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5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시장 거래량 침체와 고금리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그간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과 핵심상품 중심의 효율적인 성장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올해도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는 계속되는 주택거래 침체 상황에서 부분공사와 단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홈퍼니싱은 성수기 아이 방 가구 등 핵심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채널별 가격 경쟁력 최적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빌트인 가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리바트는 1분기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3% 증가해 504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점차 늘며 빌트인 가구 납품이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에 빌트인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가구 회사 신세계까사도 2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해 2022년 1분기(영업이익 1억 원) 이후 2년 만의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5억 원으로 30% 늘었다.

이같이 인테리어·가구 업계가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주력 브랜드 제품의 판매 호조도 있었지만,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하반기 주택 거래량이 여전히 부진하고 분양 물량도 적은 만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연이은 호실적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3000가구로 전월보다는 1.1% 늘었다. 2개월 연속 거래량이 늘고 있으나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4만6000가구)에는 못 미친다. 게다가 비수도권의 거래 위축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3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만8000가구로 2월과 유사하다. 분양을 준비하는 물량은 많지만, 사업 진행이 더뎌 실제 분양물량이 적은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업계가 부동산 거래량, 입주량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아직 주택 거래량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모습은 안 보인다”며 “분양 시장도 안 좋은 만큼 올 하반기 실적 기대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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