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너머]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입력 2024-05-10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택시를 타면 기사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내비게이션 쓰는 모습을 종종 본다.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진 모습이다.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가는 방법은 다양하나, 과거 경험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이제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교통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쓰는 이유를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면, 대체로 '손님이 안내대로 안 가면 돌아서 간다고 생각한다'는 답이 돌아온다.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내비게이션 안내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때 이른바 '바가지요금'을 내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데없이 내비게이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요즘 여의도 정치권 상황이 생각 나서다. 21대 국회 임기가 한 달 채 남지 않은 현재, 때마다 올라오는 기업 실적과 비교하면 국회가 제대로 일하는지 의문이다.

국회의원의 역할과 권한은 크게 △입법(헌법 제안·의결, 법률 제·개정, 조약 체결·비준 동의) △재정(예산안 심의, 결산·기금 심사, 재정 입법) △일반 국정(국정감사, 헌법기관 구성권, 탄핵소추권 등) △외교(초청·방문 외교, 국제회의 참석) 등 4가지다.

특히 '입법'만 놓고 보면,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기업은 물론 국민에게 필요한 입법조차 여야 정쟁으로 외면받고 있어서다. 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21대 국회 발의 법률안은 모두 2만5832건이다. 역대 국회 입법 건수로만 따지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통과(원안 가결·수정가결·대안반영·수정안 반영)한 법안 비율은 35.08%(9063건)에 그쳤다.

연금개혁을 비롯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등에 관한 특별법(고준위특별법),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기술유출 문제 대응) 등 필요한 법안은 정쟁으로 외면받았다. 기업과 국민은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내비게이션 안내처럼 꾸준히 요구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이 외면한 셈이다.

실시간 수준으로 국민 여론을 접하는 국회의원이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목적지인 입법 단계가 아닌 엉뚱한 목적지로 향하는 '바가지 요금'은 21대 국회 내내 이어졌다. 부디 새롭게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는 경로를 재탐색해 안내에 따라, 목적지까지 잘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양증권, 외부 그룹웨어 해킹으로 고객·임직원 개인정보 31건 유출
  • 北, '집속탄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우리 軍, 또 침묵
  • "코스피, 美 중간선거 후 상승 확률 67%…극단적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
  • 4천만원 드론 잡으려 수십억 미사일…獨도 우크라에 배우는데, 우리는
  • 美 중간선거 사전투표⋯주요 경합지서 민주당에 청신호
  •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세에 혼조⋯유가, 이란전 합의 기대로 급락
  • 美 중간선거 D-1⋯관세보다 ‘보조금·인센티브’가 韓기업 새 변수
  • 대신증권 "한화오션, 美 군함 시장 진출 본격화…목표가는 27%↓"
  • 오늘의 상승종목

  • 11.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847,000
    • +1.22%
    • 이더리움
    • 3,088,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371,000
    • -1.07%
    • 리플
    • 1,727
    • +2.25%
    • 솔라나
    • 126,000
    • +1.37%
    • 에이다
    • 257
    • +0.39%
    • 트론
    • 435
    • +0.93%
    • 스텔라루멘
    • 222
    • +0.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730
    • +1.52%
    • 체인링크
    • 15,000
    • +0%
    • 샌드박스
    • 61.81
    • +2.59%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Elysium 인기지수 270
    • 3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4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5
    • Allora 유통량 89% D-7
    • DAOBase 유통량 43% D-14
    • FLock 유통량 41% D-26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