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경찰이 탈주범으로

입력 2024-05-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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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검거된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씨. (사진제공=경찰청)
▲2021년 검거된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씨. (사진제공=경찰청)

‘김미영 팀장’으로 잘 알려진 경찰 출신 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53)씨가 필리핀에서 탈옥했다.

8일 외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말 필리핀 현지의 나가시(市)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박씨는 현지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일당은 불법 고용과 인신매매 혐의 공범으로 기소된 뒤 작년 11월 재판을 위해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였다.

현재 외교부 측과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필리핀 당국 등과 협의·논의 중인 상태다.

한편 박씨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중 뇌물 수수 혐의로 2008년 해임됐다. 이후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후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박씨 조직은 불특정 다수에게 ‘김미영 팀장’ 명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대출 상담을 하는 척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고 수백억 원을 빼돌렸다.

다른 조직원들은 대부분 붙잡혔지만, 박씨는 도피 생활을 해오다가 지난 2021년 10월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하지만 국내 송환을 지연하기 위해 일부러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꼼수’로 현지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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