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CLO(Chief Listening Officer)!'

입력 2009-06-17 14:37 수정 2009-06-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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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취임후 매월 정기적으로 현장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대화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이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적극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매출 3조원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직원간담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만큼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는 후문이다.

17일 한화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 1월 대표이사 취임 후 홍 사장은 매월 본사, 울산공장, 여수공장, 대전연구소, 부산지사 등에서 직원간담회를 4~7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홍 사장이 마련한 직원간담회에 참석하는 직원들은 평균 10~20여명이다. 같은 직급의 직원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거나 팀단위로 간담회를 진행하는 만큼 소규모로 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사 폴리에틸렌팀 차장급과 같은 직급별 또는 울산공장 VCM생산팀 등 직군별 간담회를 가지면서 한층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돼 직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홍 사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간담회를 보통 오후 3시에서 시작해 6시까지 이어진다. 회사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얘기가 오고간다. 특히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사장과 직원들간의 '브레인 스토밍'으로 이어져 참신한 아이디어나 제안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간담회 자리는 저녁식사로 이어지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개인적인 문제까지 상담하기도 한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평소에 업무 외의 문제로 쉽게 볼 수 없는 CEO를 보고, 직접 이야기를 해가면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았다"면서 "특히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해 주려는 홍 사장의 자세는 직원들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 줬다"고 말했다.

홍 사장이 직원과 대화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한화석유화학의 경영을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부임했던 2007년 1월부터 시작됐다. '일하는 것이 즐거운 일터'로 만들자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직원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부사장으로 재임했던 2년동안 총52회의 직급별·직군별 간담회를 가졌다.

아울러 이같은 직원들과의 소통경영은 한화석유화학의 경영실적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

한화석유화학의 매출은 2007년의 경우 전년대비 12% 성장했고 2008년에는 20%를 넘었다. 특히 취임 후 첫 경영실적인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뿐만 아니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8.7%를 기록,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선보였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사업부와 직급별로 미팅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달에 4~5회씩 이 같은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75년 경인에너지에 입사, 1994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 상무 등을 거쳐 2005년 ㈜드림파마 대표를 지냈다. 2007년부터는 한화석유화학 부사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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