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비트코인ㆍ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중동發 악재 걷어냈다

입력 2024-04-15 17:23 수정 2024-04-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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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홍콩, 현물 ETF 승인
가상자산=주류 투자자산 이정표
중국계 자본 유입 가능성 제기
"中정부 금지로 효과 제한" 의견도

홍콩에서 아시아 시장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에 각각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홍콩발 호재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기관 자금 유입 등으로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ATH)를 경신했다.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주류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는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통하는 큰 호재다. 올해 1월 미국 SEC가 블랙록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됐다.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 역시 지난달 약 2년 4개월 만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해 7만3750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홍콩발 호재가 중동발 악재를 덮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중동발 전쟁 리스크로 인해 7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13일(현지시각)에는 한때 6만1000달러까지 급락했고, 이후 6만5000달러 대를 오르내리며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알려진 직후 1000달러 이상 상승한 6만60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홍콩의 현물 ETF 승인이 다시 한번 업계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첫 번째 사례기도 하고, 홍콩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갖고 있는 입지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측면에서는 한국 시장에도 또 하나의 좋은 참고 사례가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 댄’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비트코인에 대해선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1차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고, 최근에는 유입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홍콩에서도 현물 ETF가 승인되며 중국계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렇게 되면 중국계 자금 유입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미국 자금의 추가 유입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져, 더 긍정적인 상승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비트코인의 경우 이미 미국 발 호재가 한 차례 있었던 만큼, 파급력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것 같다”면서도 “비트코인의 펀더멘탈과 가격 상승에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해서는 “홍콩에서 미국보다 먼저 승인이 된 것이고, 이더리움이 최근 가격적으로 많이 부진했던 만큼, (비트코인 대비) 큰 상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적으로 이더리움이 상승하게 되면 알트코인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알트코인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를 금지하고 있어 홍콩의 현물 ETF 승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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