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제련 생산량 급감 시 국내 판매 우선”

입력 2024-04-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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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리사이클링 사업 확대

고려아연은 국내에서의 제련 생산량이 급감할 경우 수출보다 내수 판매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2위 아연 생산업체인 영풍은 40만 톤(t)의 석포제련소 아연 생산량을 약 80%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양의 아연을 수출할 수 있는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작년과 비슷한 65만t의 아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은 61만t 규모의 아연괴를 수출해 전 세계 아연 시장의 약 4.4%를 차지했다. 이 중 고려아연은 약 45만t을 수출했다.

주로 철강 처리에 사용되는 한국의 아연 수요는 연간 약 47만t이며, 고려아연과 영풍은 이 중 약 40만t을 공급하고 있다.

강동완 고려아연 원료구매본부 부사장은 “고려아연이 국내 아연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내수 판매이고 그 다음이 수출이다. 수출 중에서도 우리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우선시하고 현물시장에서도 일부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인한 수요 약세로 아연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 하락해 1t당 2479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년 간 다수의 아연 광산과 제련소가 가동을 중단했다.

강 부사장은 “한 곳에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진다”며 “이로 인해 런던금속거래서(LME) 가격과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캐나다 광산업체인 텍 리소스(Teck Resources)와 1t당 165달러의 제련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수수료보다 40% 인하된 수치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고려아연은 금속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미국에 있는 금속 폐기물 거래업체인 캐터맨(Kataman Metals)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한 때 사업 파트너로 설립된 자매 회사지만 주주 문제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재 자사 제련소와 영풍의 석포 시설을 위해 아연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서린상사라는 주식회사가 두 회사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앞으로 두 회사가 판매 및 원자재 구매를 분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 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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