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8000억” AI 시대 위축된 RA 시장…퇴직연금으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24-04-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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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산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AI를 투자에 접목한 로보어드바이저(RA)의 존재감은 증시에서 희미해지고 있다.

1일 코스콤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총 RA 운용금액은 8050억 원이었다. 1월 7932억 원, 지난해 말 7579억 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7월 1조9426억 원에 대비해서는 저조하다.

작년 7월 2조에 육박했던 RA 운용금액은 8월 8068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로보어드바이저 규제 합리화 방안에 따라 코스콤이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사후 운용 심사를 실시하면서 은행권 운용금액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RA 하차가 이뤄진 8월 이후 RA 시장 총 계약금액은 7000~8000억 원대를 오가는 중이다.

지난해 RA의 평균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밑돌면서 RA 투자 성과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안정추구, 위험중립, 적극투자 등 RA 유형별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8.02%, 11.25%, 14.82%로, 같은 기간 코스피(18.73%), 코스피200(22.98%), 코스닥(27.57%) 등 시장 지표 대비 저조했다.

코스콤은 “4분기 RA 알고리즘은 국채 등 안전자산 투자비중이 높고, 국내외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낮아 주요 지표 대비 수익률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콴텍 Q-Macro Rotation 국내주식형’은 연간 수익률 104.30%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알고리즘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거둔 알고리즘도 존재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는 퇴직연금 운용에서 RA 일임이 허용되면서 RA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을 RA에 일임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 중이다. 현재 코스콤이 RA 알고리즘을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RA 업체들은 발 빠르게 퇴직연금 시장 진입을 대비 중이다. RA 시장 점유율 선두인 디샘버앤컴퍼니 RA 서비스 핀트는 KB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제휴 관계를 맺었고, 콴텍투자일임은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에 이어 신한은행과 퇴직연금 투자일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만, AI에 따른 투자가 근원적인 리스크를 가지고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성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 AI의 급속한 성장은 데이터의 외연적 확장과 알고리즘의 발달에 힘입어 이루어졌다”며 “각 요소에 대응하는 근원적 리스크 요인으로 과거 데이터 편향성으로 인한 예측 오류, 생성된 결과물의 자의적 해석, 과소 추정 또는 거짓 양성반응에 따른 효율성 감소로 정보적 연관성과 결과의 해석 가능성 저하라는 부정적 측면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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