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불러줄게”…서울 한복판서 벌어진 납치극

입력 2024-03-29 10: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서울 도심에서 40대 남성을 납치해 10시간가량 차에 태워 끌고 다니며 수천만 원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차 문을 열고 도로로 뛰어내려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구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50대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할 인원을 모집해 준 공범 2명과 장물을 매입한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일 오전 1시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거리에서 40대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 지인의 소개로 B씨를 알게 된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이날 B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 이후 A씨는 “대리기사를 불러주겠다”며 대기하고 있던 공범들에게 연락했고 이들은 대리기사인 것처럼 B씨의 차량에 탑승한 뒤 그의 손과 얼굴 등을 포박하고 폭행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에서 경기도 성남시까지 B씨의 차량을 운전하며 약 10시간을 끌고 다녔고 이 과정에서 B씨 가방 안에 있던 현금 일부와 90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강탈했다.

B씨는 양손의 결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차 문을 열고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도로 위로 뛰어내렸다. 그는 행인들에게 112 신고를 부탁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B씨는 전치 10주 가량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돈을 노리고 한 달 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일당들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221,000
    • -2.05%
    • 이더리움
    • 4,526,000
    • -4.01%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5.56%
    • 리플
    • 724
    • -2.56%
    • 솔라나
    • 193,400
    • -4.54%
    • 에이다
    • 649
    • -3.57%
    • 이오스
    • 1,126
    • -2.43%
    • 트론
    • 170
    • -2.3%
    • 스텔라루멘
    • 158
    • -3.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00
    • -3.3%
    • 체인링크
    • 19,910
    • -1.14%
    • 샌드박스
    • 623
    • -4.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