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뜬다

입력 2009-06-14 10:27 수정 2009-06-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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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성향 맞는 매장구성 필요... 메뉴구성도 균형감 있어야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창업시장에 젤라또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대단하다.

젤라또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라는 장점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천연재료로 만들어 웰빙 먹거리로 알려지자 현재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기온 상승으로 아이스크림 소비가 꾸준히 늘면서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깨끗하고 노동 강도가 낮으며 상대적으로 매장 관리에 대한 부담도 적어 초보 창업자나 여성ㆍ주부 창업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을 주 메뉴로 하고 음료,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복합매장인 아이스크림 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 젤라또 아이스크림 꾸준한 성장세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즉석 제조방식으로 맛이 신선하고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ㆍ당도ㆍ칼로리 등이 낮은 장점이 있다.

특히 공기함유량이 낮아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인공향료나 색소, 방부제를 쓰지 않는 등 최근의 건강 및 웰빙 트렌드와도 잘 맞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커피, 샌드위치, 와플 등을 접목한 카페 형태로 그동안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계절적 매출 편차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여름에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겨울에는 커피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특히 커피는 계절적 편차 없이 수요가 꾸준해 점포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 카페 형태 갖춰 매출 편차 극복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대표적 브랜드인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정통 이탈리아식 젤라또와 더불어 우리 입맛에 맞게 현지화 한 다양한 과일 아이스크림을 직접 매장에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매장으로 분배돼 팔리는 기존의 양산형 아이스크림과는 차이가 있다. 또 유지방 함유량이 10% 이하로 낮아 맛이 깔끔하고 건강에도 좋다. 250여 개 카페띠아모 매장에서는 100% 국내산 우유와 과일,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젤라또 아이스크림 원료 등을 사용해 매일 아침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인공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아이스크림에는 만든 날짜와 시간을 적어 제조일자를 표시, 제조 후 72시간이 지난 제품은 전량 폐기한다.

카페 띠아모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와플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확충하고 기존 테이크 아웃 형태에서 '카페형'으로 매장 콘셉트를 전환해 계절별 매출편차 해결은 물론, 다양한 고객층 확보도 가능케 했다.

여기에 손님들이 만화와 잡지, 전문서적 등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북카페' 와 '인터넷존' 기능을 더해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젤라또 아이스크림도 인기지만 커피 또한 고급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산 라바짜 원두만을 고집, 일반 커피와 비교해 원가는 높지만 맛과 향이 좋아, 20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동 사장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유지방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서 저지방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대세가 넘어갔다"며 "국내에서도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도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유산균 저지방의 요거트 젤라또, 치즈의 단백함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정통 젤라또인 크림치즈 젤라또, 부드럽고 쫄깃한 젤라또와 고소한 견과류와의 환상적인 조화인 피스타치오 젤라또 등 다양한 종류가 제공되고 있다.

젤라또 외에 한 종류의 원두만을 사용해 원산지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싱글오리진 커피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정통 벨기에식 와플은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 또 버터 토핑을 발라 고소하게 구운 베네로티까지 다양한 고급 디저트를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처럼 차별화 된 콘셉트를 내세워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벌써 5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 한예슬을 자사 모델로 발탁하고,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싸이더스HQ'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김선권 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50호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토종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가맹점들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주요 타깃 고객 심리 파악한 매장 구성 필요

아이스크림 카페형 매장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에 비해 점포 규모가 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 대신 많은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고, 또 메뉴를 다양화하면 매출의 시너지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아이스크림은 주 소비층이 어린이에서 20~30대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세련된 감각의 인테리어로 고급 카페 분위기를 낸다면 신세대 고객들을 단골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타깃이 되는 고객층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이에 맞게 매장 구성을 한다면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뉴는 아이스크림 못지 않은 경쟁력 있는 아이템 3∼4 가지를 취급해 상호 보완성을 높이고, 계절별 매출 편차 등을 줄일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커피, 아이스크림, 와플, 빵 등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춘 점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형태인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우리 입맛에 맞도록 현지화한 과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 카페 띠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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