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스캔들’ 오타니 해명에 의문 표한 美 언론 “믿기 어려워…아직도 미궁 속”

입력 2024-03-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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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현지 언론이 불법 도박 연루설을 전면 부인한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를 두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 조 폼플리아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타니의 기자회견에 의문점이 남는다고 적었다.

그가 제기한 의혹은 두 가지로 어떻게 오타니의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몇 달에 걸쳐 거액의 돈이 빠져나가는 사실을 어떻게 오타니 본인이 몰랐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 전까진 그 무엇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폼플리아노는 오타니의 불법 도박 연루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의문점을 제기해 왔다.

오타니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스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며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새로운 통역과 함께 약 11분 동안 미리 적어 온 메모를 읽었을 뿐,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사진 촬영 역시 금지됐다.

이같은 오타니의 해명에 미국 언론은 여전히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날 야후스포츠는 “MLB 선수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가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느냐”며 “미즈하라의 절도가 사실이라면 송금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에 기고문을 작성한 작가 키스 오브라이언은 당초 미즈하라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450만 달러의 도박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가 번복한 것을 언급하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스캔들의 실체적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가 어떻든 미즈하라가 야구가 아닌 축구 등에 돈을 건 것은 사실”이라며 “당대 최고 야구 스타가 수백만 달러의 불법 도박과 송금에 어떤 식으로든 연루됐다는 의혹은 야구계에 있어 악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선수와 메이저리그 라커룸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미즈하라)이 450만 달러의 도박 빚을 질 수 있다면 그 이면에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포브스도 오타니의 연루 가능성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포브스는 25일 ‘오타니가 왜 도박 스캔들에서 결백하기 힘든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만약 오타니가 450만 달러 송금 사실을 몰랐다면 미즈하라는 사기와 신분 도용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 문서를 훔치거나 위조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거액을 타인의 계좌에서 몇 달 동안 본인도 모르게 송금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언급되지 않은 문제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그리고 오타니가 송금에 대한 알림을 받지 못했는지”라며 “거액임을 감안할 때 은행은 분명 알림을 띄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타니가 불법 도박에 연루됐거나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알고도 빚을 갚아줬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나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할 경우 1년 동안 출전이 제한되거나 영구 퇴출당할 수 있다.

한편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7년 이상 오타니의 통역사이자 친구로 지내왔다. 하지만 불법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을 절도했다는 혐의로 지난 21일 서울시리즈 1차전 뒤 LA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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