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 무기화·우라늄 농축"…유엔결의 반발

입력 2009-06-13 19:58 수정 2009-06-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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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 1874호가 채택된 것과 관련, 13일 성명을 내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하고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임에 의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며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3개항의 대응조치를 취한다고 선언했다.

북 외무성은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할 것"이라며 " 현재 폐연료봉은 총량의 3분의 1 이상이 재처리됐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기술 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무성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하는 경우 전쟁 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제재에는 보복으로, 대결에는 전면대결로 단호히 맞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선군사상에 기초한 대응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제 아무리 고립 봉쇄하려고 하여도 당당한 핵보유국인 우리 공화국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 1874호 채택과 관련,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미국 주도하의 국제적 압박공세"라고 평가했다.

북 외무성은 특히 "이제 와서 핵 포기란 절대로 철두철미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의 핵무기 보유를 누가 인정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우리에게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강권행위가 용납된다면 우리 공화국은 남들이 다 하는 위성발사를 다시는 할 수 없게 되며 우주 이용 권리를 영원히 빼앗기게 된다"며 "2차 핵실험은 미국의 적대행위에 대처해 단행된 그 어떤 국제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자위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무성은 "자주와 평등을 떠나서 진정한 평화란 있을 수 없다"며 "누구든 우리의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핵보유가 결코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으로 인한 불가피한 길이었음을 알고도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번 성명에서 미국과 일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일본은 이 결의로도 모자라 위조화폐요 마약밀매요 하는 허구를 조작해내 각기 우리나라에 대한 단독 제재를 더 가하기 위한 비열한 음모까지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은 저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더욱 깊숙이 끌어들임으로써 조선반도에 일찍이 있어보지 못한 첨예한 대결국면을 조성했다"며 "이 대결은 한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위성발사 권리를 부정하고 나선 미국과 그에 추종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불법무도한 강권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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