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거르는 청소년 늘었다...술 마시는 중학생도 크게 증가

입력 2024-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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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질병청,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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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거르고 탄산음료 등 단맛 음료 섭취는 늘어나는 등 청소년들의 식생활 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술 마시는 청소년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과음하는 중학생은 크게 늘었다.

28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교육부 주관인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09개교에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다. 질병관리청 주관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했다.

중·고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높아지고 과일 섭취율은 낮아지는 등 식습관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지난해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41.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p) 늘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의 결식률은 39.7%(2.3%p↑), 여학생은 42.6%(1.9%p↑)였다.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은 16.0%로 전년보다 1.2%p 줄었다.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3번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여학생은 24.4%로 전년 대비 1.1%p 줄었지만, 남학생은 29.2%로 0.2%p 더 늘었다. 탄산‧과즙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64.9%(1.3%p↑)였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회복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울감 경험률은 26.0%로 전년 대비 2.7%p 줄었다. 스트레스인지율은 37.3%로 4.0%p 줄었으며, 최근 7일간 잠을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 비율인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26.0%로 3.8%p 증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로 하향되고 온전한 일상회복을 하면서 청소년 정신건강도 다시 좋아진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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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고생의 현재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의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비율)은 11.1%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지만, 술을 마시는 학생들 중 평균 음주량이 중증도 이상인 학생의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증도(남자 소주 5잔, 여자 소주 3잔 이상)인 위험음주율은 전체 44.8%로 전년 대비 1.9%p 늘어났다. 남학생(41.3%, 0.9%p↑)과 여학생(50.1%, 3.5%p↑)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학생(남 21.6%→24.7%, 여 38.5%→44.6%)의 위험음주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음주율의 시도별 편차는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지역이 14.2%로 가장 높았고, 세종 지역이 8.3%로 가장 낮았다.

초·중·고 학생들의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도시 지역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높았다. 지난해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6%(0.9%p↓)이었으며,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 학생 비율인 28.7%보다 5.7%p 더 컸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동안 우리 학생들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신체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 결과 과체중과 비만학생의 비율이 감소하는 등 각종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일부 지표는 여전히 시도 간 차이가 있었다”며 “‘제2차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2024~2028)’을 내실있게 추진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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