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으로 별볼일 없었던 손보사 '주총'

입력 2009-06-12 17:10 수정 2009-06-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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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절반 이상 배당금 없어...대부분 30분 만에 종결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12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진행 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부진한 결산실적 때문에 주총 시작 30여분만에 주요 안건들을 승인하는 등 별 볼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주총때 평균치를 웃도는 배당금을 결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배당금이 없는 보험사가 절반을 차지해 주주들에게 우울한 주총이 됐다.

현대해상은 이날 주총에서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보다 32.9% 감소한 1151억1599만원을 공식 승인했으며, 배당금도 전년도보다 주당 100원 줄은 500원으로 결정했다. 또 최병두씨와 나명현씨를 사외이사와 사내 감사위원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LIG손보는 당기순이익이 117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6% 가량 감소했으며, 배당금은 전년도 수준인 주당 500원에 승인했다. 박찬수씨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최춘근씨, 이남식씨, 정재욱씨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동부화재의 당기순익은 전년도에 비해 14% 가량 줄은 2315억원을 기록했으며, 보통주 1주당 600원씩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정남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김정국씨가 사외이사로 3년 더 연임한다.

코리안리는 당기순익 608억원을 기록해 주당배당률 45%, 주당 225원의 배당금이 결정됐다. 사내이사로 최용수씨가 새로 선임됐으며 노옥섭씨와 유관희씨가 사외이사로 연임하고, 양승규씨, 이영탁씨가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이날 주총을 진행한 보험사 중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그린화재, 흥국화재 등 6곳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리츠화재는 주총에서 RG(선박건조 선수금 환급보증) 보험 손실 1817억원 등을 반영해 지난해 588억원의 당기순손실(적자전환)을 기록한 실적을 승인했다. 적자전환으로 인해 배당은 실시하지 않으며 이사보수한도는 전년도 수준과 동일하다.

메리츠화재는 강정호씨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임기는 3년이다. 강정호 신임 이사는 1948년생으로 코스닥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부동산 매각익 708억원을 포함한 439억원을 당기순익으로 승인했으며, 배당금과 임원 변동 사항은 없다.

롯데손해보험과 그린화재는 각각 68억원과 420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특히 그린손보의 경우 지난해 10년만에 배당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았지만 올해는 순익 감소로 배당금 지급을 안하기로 결정했다. 그린손보는 이번 주총을 통해 이영두 회장과 최동훈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흥국화재 역시 당기손실 176억64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승철씨씨와 이술영씨를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한편 지난 4일 주총의 문을 가장 먼저 열은 삼성화재는 당기순익 5987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주당 3000원(보통주), 3005원(우선주)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윤용암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밖에 서울보증보험과 온라인전업사들은 다음 주부터 주총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16일, 서울보증보험은 19일, 교보AXA손보 22일, 더케이손보 이달 셋째주, 에르고다음다이렉트 30일에 각각 주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이평로씨와 김기훈씨를 각각 상무와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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