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살겠다"…서울 사람들, '옆세권' 광명·하남 집 사러 '우르르'

입력 2024-03-14 16:23 수정 2024-03-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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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최근 주택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서울과 가까운 '옆세권' 지역에 있는 아파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높은 대출 금리와 분양가 인상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탈(脫)서울' 하면서 이들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순 유출 인구는 총 3만125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반면 서울과 맞닿은 경기(4만4612명), 인천(3만3507명)은 인구 유입을 기록하며 서울과는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순 이동자 수는 각각 5만1835명, 1만3707명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 유입이 많은 경기·인천 지역 도시로는 광명시가 대표적이다. 광명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서울권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광명은 가산, 구로디지털단지와 접해 있고, 종로 및 강남권, 여의도 등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해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층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광명시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842건이다. 이 중 서울 거주자 거래 건수는 3238건이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 중 가장 높은 서울 거주자 거래 건수로, 전체 거래의 29.87%에 해당한다. 올해 역시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 광명 아파트 거래 총 661건 중 30.11%(199건)가 서울 거주자로 집계됐다.

하남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권과 접해 있어 준서울 입지로 평가받는 하남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 건수는 2890건으로, 이 중 30.45%에 달하는 880건이 서울 거주자 거래다. 올해 1월에는 전체 거래량 183건 중 서울 거주자 매입 건수가 61건으로 33.33%를 기록했다.

이처럼 탈서울 속도가 빨라지는 데는 높은 분양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07만22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평균 분양가 3063만600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21.03%에 달한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는 공사비, 인건비 인상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인접지로의 인구 이동은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천정부지로 뛴 집값 등 주택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이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신축 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옆세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분양되는 단지로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있다. 롯데건설은 4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 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또한 대방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이달 중 분양하고 두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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