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목전 비트코인, 엇갈리는 전망…“50% 조정” vs “상승 여력 충분”

입력 2024-03-05 17:15 수정 2024-03-05 17: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OI 등 각종 지표, 시장 과열 경고
일각 "3만달러대 주저 앉을 수도"
신규 투자자 비율 10% 넘게 급등
"숨 고른 후 12만달러" 낙관론도

비트코인이 달러 기준 6만8000 달러를 넘어서며 전고점(ATH·All Time High)이었던 6만8789 달러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국내외 분석가들 사이에서 서로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6만8447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11월 10일 달성했던 전고점 6만8789 달러에 근접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9000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날 한때 9700만 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4일 코인마켓캡 일별 종가 기준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회복한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1월 23일과 24일, 26일 등 단 3일을 제외하면 4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특히 2월 한 달 만에 6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단숨에 5만 달러, 6만 달러를 차례로 돌파하며 이렇다 할 조정을 겪지 않은 채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와 분석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3만 달러까지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이 강세장 초반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의 제이미 쿠츠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4일(현지시각)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의 선물 펀딩비, 선물 및 옵션 미결제 약정(OI) 등 지표가 시장이 과열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이 정도의 레버리지 단방향 포지션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동성을 ETF 수요에 의존하고 있고, 이는 리스크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0년과 2021년을 봤을 때 3만 달러에서 6만5000 달러로 가는 데 6개월이 걸렸고, 다시 3만 달러로 왕복했다”면서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벤자민 코웬 역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3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항상 일정 구간을 돌파한 뒤 지지선을 재확인해 왔다”면서 “현재 문제점은 3만 달러 지지선을 재확인하려면 50%가 넘게 하락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하지 않은 경우 급격한 상승 뒤 장기간에 걸친 하락이 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 저자들은 현재가 상승장 초입 또는 중반부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4일 크립토퀀트 저자 크립토 댄(Crypto Dan)은 “시장은 2023년 1월 바닥 구간을 탈출하며 상승장으로 전환됐다”면서 “2024년 3월 현재는 과거 상승장 중반부에서 볼 수 있었던 ‘대세 상승 구간(Strong Bull Zone)’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크립토퀀트 저자 맥 디(Mac D)는 현재가 상승장 초입이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신규(1일~1주) 투자자의 비율이 무려 10.62%까지 급등했다”면서 “이 수치는 저번 사이클 상승장 초입이었던 2020년 10월 또는 고점이었던 2021년 10월, 11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물론 과열로 인해 조정은 언제든지 20~30% 발생할 수 있다”면서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조정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달러 근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열로 인한 하방 베팅을 고려하기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때 상승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뒀다.

코빗 리서치센터 역시 하락보다는 상승에 조금 더 무게를 둔 분석을 내놓았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로 인해 미국 내 기관 수요 진입은 지속 증가 중인 것으로 보이고, 지금까지 발생한 ETF의 비트코인 수요는 비트코인 신규 공급량(일 평균 약 900개)의 대략 10배 수준”이라면서 “가격을 결정하는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속단할 수는 없으나, ETF 승인 및 거래로 인한 장기적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6일에서 7일 사이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금리 관련 지표, 중국 경기 관련 지표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가들의 경제 지표나 이벤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55,000
    • -1.04%
    • 이더리움
    • 4,692,000
    • +0.28%
    • 비트코인 캐시
    • 674,500
    • -1.39%
    • 리플
    • 732
    • -1.88%
    • 솔라나
    • 198,300
    • -2.22%
    • 에이다
    • 662
    • -1.34%
    • 이오스
    • 1,139
    • -2.32%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6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50
    • -1.88%
    • 체인링크
    • 19,780
    • -3.37%
    • 샌드박스
    • 645
    • -2.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