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MZ세대 희망적금 만기 시작됐다…“목돈 어디서 굴릴까” 고민하는 청년들

입력 2024-02-22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4-02-21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출시ㆍ청년도약계좌 가입 독려
은행권 최고 연 6.5% 고금리ㆍ단기 적금 상품 출시에
희망적금 만기로 얻은 1200만 원 목돈 투자처 고민

#김 모(29)씨는 다음 달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앞두고 투자처 찾기에 몰두해 있다. 2년간 매달 50만 원씩 모아 마련한 1300만 원가량의 목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이다. 앞서 1월 말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청년도약계좌로 일시납입 신청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지만, 1~2년 내로 이사 계획이 있어 5년 만기 기간이 부담돼 연계 가입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김 씨는 "만기가 짧은 은행 적금이나 주식에 투자하려고 상품 금리, 종목 등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약 21조 원 규모의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머니무브(자금 대이동)'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부터 시작된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에 은행권이 일제히 타깃 특판을 내놓으며 포섭 전략에 나섰다. 정부도 만기도래 후 갈아탈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와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등 정책 상품을 출시, 홍보하는 등 청년층 자금 묶어두기에 한창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다음 달 4일까지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청년이 1인당 평균 1000만 원 수준의 목돈을 손에 넣게 된다.

청년희망적금은 월 납입한도 50만 원인 2년 만기 자유 적립식 적금상품으로 2022년 2월 출시됐다. 총급여 36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은행 이자에 더해 1년차 납입액에 대해서는 2%, 2년차 납입액에 대해서는 4%의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 자료를 살피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희망적금 가입유지자 수는 203만3734명에 달한다. 전체 납입액은 21조3750억 원이다.

21조 원 규모의 뭉칫돈을 끌어모으기 위한 정부와 은행권의 유치전이 뜨겁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출시했다. 만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에게 연 2%대의 주택담보대출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만 19~34세의 청년 중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지원 대상이다. 월 납입 한도는 100만 원이고 금리는 최고 연 4.5% 수준이다. 납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제공한다. 이자소득 5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도 제공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수령한 돈을 일시납하는 것도 허용했다.

정부가 지난해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로도 일시납입할 수 있게 했지만, 연계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납입 기간이 5년으로 길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달 초까지의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 연계율은 10%대에 불과하다.

은행들은 단기간에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에 나섰다. 이날 신한은행은 최고 연 6.5% 금리의 '청년 처음적금'을 출시했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p를 제공한다. 올해 7월 말까지 신한 청년희망적금을 만기 해지하거나 만기일자가 경과된 경우 연 1.0%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과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중 신한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2~0.5%의 '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최대 연 6%의 금리를 지급하는 'KB특별한 적금'을 제공 중이다. 내가 원하는 날을 만기일로 지정하고 변경가능한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 단기 적금이다. 우리은행은 짧게는 31일부터 길게는 200일까지 가입이 가능한 'n일 적금'을 통해 최고 연 6% 이자를 지급한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청년에 우대금리를 더해주는 상품을 운용 중이다.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에 만 35세 이하 청년이 가입하면 연 1.3%의 청년응원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이를 포함하면 최고 연 5.85% 금리에 1년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 소액 적금 'NH올원e 미니적금'은 청년우대금리 0.50%포인트(p)를 제공한다. 최고 금리는 연 4.7% 수준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822,000
    • -1.39%
    • 이더리움
    • 4,526,000
    • -4.56%
    • 비트코인 캐시
    • 657,000
    • -4.3%
    • 리플
    • 735
    • -1.21%
    • 솔라나
    • 192,500
    • -5.5%
    • 에이다
    • 649
    • -2.99%
    • 이오스
    • 1,144
    • -1.29%
    • 트론
    • 168
    • -2.89%
    • 스텔라루멘
    • 159
    • -2.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3.75%
    • 체인링크
    • 19,820
    • -1.93%
    • 샌드박스
    • 626
    • -5.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