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테마분석] 5만원 신권 이달 유통...관련없는 종목까지 급등

입력 2009-06-08 14:56 수정 2009-06-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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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엠 이외에 직접적인 관련없어 투자 유의해야

이달 말부터 5만원 신권이 유통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신권 이야기가 나온 올해 초부터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거렸다. 하지만 ATM 관련주라고 알려진 종목들 가운데 코스닥 종목중에는 에스비엠 정도를 제외하고는 실제 수혜와 거리가 먼 경우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권유통 앞두고 ATM 관련株 '들썩'

지난 달 이달 23일부터 시중에 5만원권이 풀리면서 현금인출기(ATM)와 현금자동지급기(CD) 관련 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5만원권 유통으로 신권 인식이 가능한 ATM과 CD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은행권은 금융자동화기기(ATM)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선 영업점 당 1대씩 수용키로 하는 등 전면적인 보급을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이에 따라 노틸러스효성, LG엔시스, FKM, 청호컴넷 등 금융자동화기 4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5만원 신권에 따른 ATM교체 발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시중은행과 금융자동화기업계에 따르면 5만원권 신권 출시에 대응키 위해 우선 기본적으로 영업점 당 1대씩 5만원 신권에 대응하는 ATM 기기를 설치키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ATM기기 신규 도입이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새로운 기기 교체에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통상적으로 매년 3~4월 이후 금융 전산장비를 도입했으나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조기발주 원칙에 따라 발주시기를 앞당겨 ATM/CD기를 2,310대를 발주했다.

◆수혜주 옥석 가려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ATM관련주로는 청호컴넷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비엠, 한국전자금융, 한네트, 나이스. 한국컴퓨터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의 관련 수혜주로 알려진 종목들 가운데는 에스비엠 이외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 5만원권 발행이 현금인출기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존의 기기에서 새 5만원권을 거래할 수 있게 하려면 CD기의 경우 대당 20~30만원, ATM은 600여 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ATM인지 출금만 가능한 CD기인지에 따라 관련 매출이 달라질 수 있으며, 현금인출기를 제작하는 기업과 관리하는 기업을 나누어 볼 필요가 있어 투자자의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다.

ATM기를 제작하는 업체 가운데 상장사는 청호컴넷이 유일하며 나머지 업체는 ATM기를 관리하거나 편의점 등에 설치된 CD기와 관련된 업체다.

반면, 에스비엠의 경우 위폐감별 지폐계수기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에스비엠은 이번 신권 발행으로 당장의 수혜를 없을지 몰라도 점증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화폐에 5만원이 추가되면서 대형마트나 은행에서 위조지폐 감식은 물론 권종구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홍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권 출시와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지만 테마로 형성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CD VAN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의 경우에는 신권 교체와는 큰 수혜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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