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계 자동차시장은 '연비 전쟁中'

입력 2009-06-08 10:39 수정 2009-06-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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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비규제 강화...차업계 기술개발 앞세운 친환경 브랜드 속속 출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면서 지금 세계 자동차 시장은 소리 없는 연비 전쟁을 치루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오는 2016년까지 자동차의 평균연비를 갤런당 35.5마일(ℓ당 15.1㎞)로 끌어올리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3분의 1 가량 줄이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연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유럽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 2007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주행거리 km당 158g을 2012년 130g/km, 2020년 95g/km까지 강화키로 했다.

우리나라 역시 현행 1500cc 미만은 9.6km/ℓ, 1500cc 이상은 12.4km/ℓ인 평균연비규제를 2012년까지 1600cc 미만은 11.2km/ℓ, 1600cc이상은 14.5km/ℓ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현대기아차, 2015년까지 평균연비 15㎞/ℓ실현 목표

현대기아차는 미국 연비규제 강화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미국 수출용 차량의 평균 연비를 ℓ당 15㎞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에 수출하는 승용차의 평균 연비를 내년 갤런당 30마일, 2012년 31.5마일에 이어 2015년에는 35마일까지 끌어올린다는 '연비 개선 로드맵'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차체 경량화와 가솔린 엔진의 연소효율 향상,저마찰 오일펌프 등을 통한 마찰력 감소 기술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변속기도 자동 6단에서 자동 8단으로 높여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고, 태양광 발전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 기술도 적용키로 했다.

◆'블루 드라이브', '에코 다이나믹스', 친환경 브랜드 출시 '봇물'

현대차는 지난해 LA모터쇼를 통해 친환경 브랜드인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향후 선보이게 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바이오연료차 등을 포함한 모든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의 측면에 '블루 드라이브'의 엠블렘을 부착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 드라이브 엠블렘은 고객들에게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미래형차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현대차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지난 3월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를 내놓고 향후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는 자연, 환경, 생태를 의미하는 'ecology' 및 효율, 절약,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를 함축한 'ECO'와 원동력, 에너지, 활력을 의미하는 'Dynamics'의 조합어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로체 이노베이션을 선보이면서 국내 최초로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을 적용한 데 이어 올 초 유럽지역에 국산차 최초로 ISG(Idle Stop&Go) 시스템이 적용된 씨드ISG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오는 8월에는 기아차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2011년에는 중형차에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2012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조기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미쓰비시 전기차에 '승부'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먼저 BMW가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 전략 하에 배기가스 방출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BMW에 따르면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전략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자동차 한 대당 이산화탄소 배기가스 배출량을 15%, 전체 에너지 소비는 20%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푸조는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보다 최소 10g/km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10년에 HDi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고, 2011년까지 100만개의 스톱 앤 스타트 (Stop & Start) 시스템을 판매함으로써 하이브리드 기술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30%의 바이오 디젤 사용을 일반화하고, 각 나라의 수요에 맞춰 바이오 에탄올 사용을 제안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친환경 기술의 결정체인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아 오는 9월 '아이미브(i MiEV)'를 양산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1970년대부터 환경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 개발에 착수해, 1990년 'Libero EV'라는 모델을 발표했고, 2000년에 'FTO EV' 라는 모델을 거쳐 현재의 'i MiEV'를 선보였다.

'i MiEV'는 오는 9월 일본에서 본격 양산될 예정이며, 법인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다. 일본 외의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유럽, 미국, 뉴질랜드에서의 상용화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에는 오는 7월 시험주행용 차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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