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 못하면 비정규직 '절반' 해고 위기

입력 2009-06-08 09: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상의·인쿠르트 설문조사, 기업들 4년 연장안 선호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이 오는 7월 만료되는 가운데 사용기간을 늘릴 경우 해고 대신 계속 고용하겠다는 기업이 83%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기업들은 비정규직법 개정방향으로 현재 2년인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 244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법 개정방향에 대한 업계의견'을 조사한 결과 82.8%의 기업이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연장할 경우 사용기간 2년이 만료되는 비정규직을 해고하지 않고 계속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기간을 연장하더라도 해고하겠다는 응답은 10.7%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비정규직법 개정방향과 관련 ‘사용기간 4년 연장안’을 ‘시행시기 2~4년 유예안’보다 더 선호했다.

이는 시행시기를 유예하는 것은 문제해결을 뒤로 미룰 뿐이므로 현실에 맞게 비정규직 사용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43.5%의 기업이 사용기간을 연장할 경우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사용기간이 연장되더라도 정규직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기업도 45.5%나 되었는데, 이는 비정규직이 주로 일시적 업무나 단순ㆍ보조업무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비정규직 사용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55.3%의 기업이 비정규직을 전원 또는 절반 이상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절반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기업은 29.9%에 그쳤으며, 나머지 14.8%는 정규직 전환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는 7월 이후 비정규직 대량실직사태를 막기 위해서 사용기간의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6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이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230,000
    • -1.77%
    • 이더리움
    • 4,216,000
    • -3.94%
    • 비트코인 캐시
    • 815,000
    • -0.12%
    • 리플
    • 2,787
    • -2.86%
    • 솔라나
    • 182,900
    • -4.19%
    • 에이다
    • 548
    • -4.86%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15
    • -3.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270
    • -5.5%
    • 체인링크
    • 18,220
    • -5.15%
    • 샌드박스
    • 173
    • -3.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