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과 불륜 입장 번복 논란…미스 일본 결국 왕관 반납

입력 2024-02-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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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미스 일본 콘테스트 우승자가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왕관을 반납했다.

주최사인 미스일본협회는 지난달 22일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시노 카롤리나(26)가 사퇴했다고 6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스일본협회는 시노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스 일본 그랑프리 수상자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시노는 지난달 귀화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스 재팬 그랑프리에 선정되며 일본 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노의 당선을 두고 당시 일본에선 ‘외국인이 미스 재팬인 것은 싫다’라는 반발 여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시노의 사퇴는 이런 여론 때문만이 아니었다. 문제가 된 건 이달 1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츈이 시노 씨가 유부남인 마에다 다쿠마 씨와 3년간 불륜 관계를 지속했다고 보도하면서다. 기사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마에다는 보디 빌딩 대회에서 우승해 ‘근육 의사’로 유명해 진 40대 유부남으로 슬하에 아들이 있다.

시노는 보도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애 초반에는 상대방이 이혼한 줄 알았는데, 연애 중에 아직 상대방이 유부남인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또한 거짓이었다. 시노의 소속사 측이 5일 “시노는 마에다가 ‘이혼을 한 남성’이라고 본인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교제를 시작했다”라며 “그러나 교제 기간 중 마에다가 혼인하고 있는 것을 인식했지만, 그 후에도 교제를 계속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논란이 커지자 시노는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제가 소속 사무소에 설명한 내용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었다. 혼란과 공포 속 거짓말을 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미스 일본 그랑프리를 사퇴했다. 또 소속 사무소와도 계약을 해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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