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화재 상황을 보고받은 이날 오전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한 뒤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현장 방문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현황 브리핑을 듣고 함께 시장도 둘러봤다.
이번 만남은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가능성에 따른 '사천(私薦)' 논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전격 이뤄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다. 다만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방문하는 것으로 정했다. 한 위원장도 이날 당 사무처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화재 상황 심각성을 고려, 일정 취소 후 서천 시장으로 향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색 구조에 만전을 기하되,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이후 20일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