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사상 가장 뜨거웠다”...기상이변도 속출

입력 2024-01-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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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구 온도에 고삐가 풀렸다. 지난해 지구와 우리나라의 연평균기온이 이전 최고치를 모두 갈아 치웠다. 기상이변도 잦았다. 겨울철 기온변동이 매우 컸고 폭우가 쏟아졌으며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태풍도 처음 발생했다.

1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98도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았다. 2016년 기록한 이전 최고치보다 0.16도 더 올랐다.

한국도 뜨겁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이전 최고치(2016년)보다 0.3도 더 높은 13.7도를 기록했다. 1973년 이후 51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달이 12달 중 9달에 달했다. 특히 3월과 9월 기온은 평년보다 각각 3.3도, 2.1도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더웠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균 17.5도로,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치보다 0.4도 높았다. 순위로는 2위였다.

겨울철엔 극심한 기온변동이 나타났다. 1, 11, 12월에 기온이 높았다가 며칠 새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북극·시베리아 부근에서 급격히 발달한 기압능이 비슷한 시기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비는 많이 내렸고, 특히 집중적으로 퍼부었다. 지난해 연강수량은 1746.0㎜로, 1973년 이후 3위에 해당했다. 비가 온 날은 108.2일로, 평년(105.6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비가 올 때 거세게 쏟아졌다는 의미다. 작년 일평균 강수 강도는 16.1㎜로 평년(12.6㎜)보다 3.5㎜ 많은 역대 1위였다. 12달 중 6개 달에서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고 특히 5월, 7월, 12월 강수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17개가 발생(평년 25.1개)해 제6호 태풍인 카눈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평년 3.4개)을 줬다. 카눈은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관통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평년(6.6일)보다 5.2일 많은 11.8일로, 1973년 이래 5번째로 황사가 잦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추세 속 2023년은 지구와 우리나라가 가장 뜨거웠던 해였고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 기상으로 피해가 컸다”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강화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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