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CMA 잔액...연초 금리인하 기대감에 투자자 몰린다

입력 2024-01-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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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잔액 76조 원 근접…2006년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
투자자예탁금ㆍ신용거래융자 잔고 상승세…'머니무브' 현상
국내 증시 중장기 자금 유입가능성…상승 전망 내놔

▲여의도 증권가(이투데이DB)
▲여의도 증권가(이투데이DB)

연초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 자산인 증시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꿈틀거리는 중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8일 기준 75조99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다. 한달 전인 12월 초만해도 64조 원 수준에 그쳤던 CMA 잔액은 지난 3일 75조 원을 돌파한 후 일주일도 안돼 1조 원 가까이 늘어나며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CMA는 종합금융회사가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돈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은행 파킹통장처럼 매일 이자가 나오는 데다 수시입출금도 가능해 대기성 자금으로 활용된다.

투자자예탁금도 어느새 50조 원을 넘어섰다. 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22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달 2일엔 59조4948억 원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해 투자매매업자 또는 투자중개업자에게 맡긴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의 성격을 지닌다. 시장에선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 투자심리가 완화한 것으로 평가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꿈틀대는 중이다. 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날 기준 17조9348억 원으로 18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1월 초 16조 원대 까지 떨어졌으나 두 달여 만에 2조 원 가까이 올라왔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30~31일에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오는 3월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연초 증시 흐름은 좋지 않다. 특히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의 15년 만의 ‘어닝 쇼크’ 실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많이 내려온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머니무브 현상이 국내 증시의 중장기 자금 유입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FOMC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연말까지 상승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2분기 등락 이후 하반기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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