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단지 뜬다”…신생아 특례대출 앞두고 수도권 단지 관심 높아진다

입력 2024-01-09 16:24 수정 2024-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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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29일부터 시행되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대상 주택인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비롯해 경기, 인천 지역 내 신축 아파트에 거래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신축 미분양 물량 해소 효과도 소폭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29일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이 새롭게 시행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가구(지난해 출생아부터 적용, 부부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가구)가 전용면적 85㎡(읍·면은 100㎡)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택가액 9억 원, 대출한도 5억 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소득에 따라 1.6%~3.3%의 특례금리를 5년간 적용하고 특례 대출 후 추가 출산 시 신생아 1명당 0.2%p 추가 금리 인하혜택을 제공(특례금리 5년 연장 부여, 최장 15년)한다.

이에 대출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30대 수요자들의 매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총 38만4878건 중 10만2710건(26.7%)을 30대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6~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한 우대형 대출을 지원했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과 비슷한 거래량 증가 효과를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서울 보다는 수도권 지역이, 구축보다는 신축 단지에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9억 원 이하 신축 물량이 적은데다 입지 조건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연합뉴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지역 준공 15년 이하 아파트 수는 22만8217가구로, 서울 전체(114만5177가구)의 19%에 불과하다. 준공 15년 이하 아파트 중 신생아 특례대출 해당 주택인 매매가 9억 원 이하 주택은 12%(2만8593가구)에 그친다.

신생아를 양육하는 20~40대 신혼부부들은 구축 보다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때문에 구축 중저가 주택이 몰린 서울 외곽 지역 보단,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인천 지역 신축 물량 소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지역 9억 원 이하 주택은 물량도 적은데다, 구축이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 일부는 서울 근교인 인천, 경기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시장이 가격조정 국면이기 때문에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려면 2~3개월의 시차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 지역은 거래량 반등 효과가 아주 크진 않을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 지역의 신축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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