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매운맛 '5단계'로 나뉜다

입력 2009-06-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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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과 CJ제일제당, 대상 등 공동연구 완료

앞으로는 고추장 제품이 순한 맛부터 매우 매운 맛까지 5단계로 매운 맛이 분류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해찬들)과 대상(청정원)은 한국식품연구원과 1년 간의 공동연구 끝에 고추장 매운 맛을 5단계로 세분화 했다.

5단계 등급은 순한 맛(Mild), 약간 매운 맛(Slightly Hot), 보통 매운 맛(Medium Hot), 매운 맛(Very Hot) 매우 매운 맛(Extra Hot)까지다.

CJ제일제당은 오는 8월부터 해찬들 고추장 제품에 숫한 맛부터 매우 매운 맛까지 매운정도를 세분화 해 표기한다.

CJ제일제당은 또한, 등급 단위 계측으로 '스코빌 단위(SHU, Scoville Heat Unit)'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스코빌 단위는 제품 총량 1kg당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의 양(mg)에 15를 곱한 수치로 계산된다. 스코빌 단위에 따르면 CJ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의 경우 1100SHU로 측정돼 보통 매운 맛(Medium Hot) 고추장으로 표기된다.

대상 역시 매운맛 5단계 등급화 완료, 앞으로는 청정원 순창고추장 제품이 5가지로 나오게 될 예정이나 매운맛의 기준 계측단위로 대상은 ppm(mg/kg)을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두 업체는 사용하고자 하는 매운맛 기준 계측 단위가 달라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합의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핫 소스로 유명한 타바스코 등에 사용되는 매운 맛 단위로, ppm수치에 계수를 곱한 스코빌 단위를, 대상은 고추장에 포함된 캡사이신 성분을 100만분의 1단위로 표시한 수치로 ppm 사용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추장의 매운 맛을 세분화함에 따라 고추장 업계는 향후 수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고추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고추가공품인 고추장은 올해 3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이 3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만 달러에 비해 무려 72.5%나 증가했다. 또한, 오는 6월에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고추장이 'Gochujang'이라는 영문명으로 정식 등록될 전망으로, 2001년 김치(Kimchi)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명을 그대로 유지한 국제 식품규격'이 된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장인 김주형 부사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고추장의 양으로 음식의 매운 맛을 조절했는데 이번에 제품을 등급화함에 따라 구입 때부터 매운 맛을 취사 선택할 수 있게 됐"며 "이번 매운맛 등급화를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인 고추장이 음식 한류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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