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대기업 ‘새내기주 3인방’, 공모가 대비 7배 껑충...중·소형주에도 ‘낙수효과’

입력 2023-12-19 15:50 수정 2023-12-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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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에코프로머티·두산로보틱스…신규 상장주 3인방 덕에 뜨거운 12월
에코프로머티ㆍ두산로보틱스, 연기금 순매수세 1000억 원 이상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되면…"신규 상장주로 쏠림" vs "묻지마 투자 지양"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규 상장주 전성시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2020년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기준이 종목당 10억 원으로 내려가면서 12월만 되면 대량 매도세에 조용하던 주식시장이 올해는 대기업 계열사 신규 상장주 3인방(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 두산로보틱스) 덕분에 뜨거운 한 달을 보내고 있다.

3인방 종목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 같은 대기업 신규 상장주의 급등세 덕분에 중소형 신규 상장주에 낙수효과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곧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완화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다시 한번 코스닥과 신규 상장주로 매수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너무 높다며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기업 계열사 신규 상장주 3인방 주가 ‘훨훨’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신규 상장주 3인방은 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 두산로보틱스다. 이들은 각각 LS, 에코프로, 두산의 계열사들로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코스피 시장에 각각 상장했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세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하는 종목은 LS머트리얼즈다.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등에 활용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 제조업체로,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는 6000원이었다. 이날 전일 대비 13.78% 오른 4만54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주가가 공모가 대비 7배 넘게 오른 것이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당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시가총액(3조714억 원)은 상장 후 6거래일 만에 25위에서 13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3.52% 내린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엔 22만3000원까지 오르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7일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공모가(3만6200원) 대비 6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머티는 상장하기 전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공모가 최하단으로 증시에 입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시총도 14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시장에서 2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13조9709억 원·22위) △LG(13조5278억 원·23위) △삼성에스디에스(12조8988억 원·24위) 등을 제친 기록이다.

10월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도 이날 전일과 동일한 10만780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314% 올랐다.

3종목의 매수 주체를 살펴보면,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연기금의 매수세가 뜨겁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는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연기금이 1388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까지 가세하며 쌍끌이 매수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도 연기금 매수세가 꾸준한데, 특히 11월 한달 간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를 기록해 141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LS머트리얼즈의 경우 상장 후 얼마 되지 않아 뚜렷한 매수주체는 아직 없는 편이다.

중소형 신규 상장주에도 ‘낙수효과’

이같은 대기업 신규 상장주들의 상승 행진에 중소형 신규 상장주에도 훈풍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그린리소스는 이날 14.57% 오른 3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1만7000원) 대비 105% 오른 수치였다.

또 지난 5일 상장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날 6.53% 상승한 1만3060원을 기록했다. 장중 19% 뛰어 1만45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항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공모가는 9000원이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첫 ‘따따블’을 기록했던 케이엔에스(공모가 2만3000원)는 전일 대비 6.74% 내린 7만1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상장한 블루엠텍(공모가 1만9000원)도 9.20% 상승해 3만2650원을 기록했다. 각각 공모가 대비 212%, 71% 오른 수치다.

한편, 이번주 내로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상향해 양도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엇갈리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이 (현행) 연말 기준 종목당 상장 주식 보유 비중 10억 원에서 30억~50억 원으로 확대 실현될 시 코스닥 및 신규 상장주로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너무 높다”면서 “이름값만 보고 투자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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