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추진에 연일 제동…野 최대 의원모임도 ‘철회’ 촉구

입력 2023-12-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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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됐지만,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에서도 철회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면서 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과 텃밭인 호남 민심도 잃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도 이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희망도,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라며 “민주당과 지지세력의 분열만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분열한다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전 대표께서 당을 위기에 빠트릴 게 아니라 정권 심판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분열의 일차적 책임은 현 지도부에 있다”며 “당의 단결, 통합을 위해 당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의원은 물론 각 의견그룹을 적극적으로 만나 소통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내 친낙(친이낙연)계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이 전 대표 신당에 선을 긋고 있다. 대표적인 친낙계인 이병훈 의원은 13일 “신당에 참여할 의사가 없고, 반대한다”고 밝혔고, 이개호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6년 호남에 거세게 불었던 국민의당 바람 때에도 홀로 민주당을 지켰다. 민주당의 저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당내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도 이 전 대표 신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원칙과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 “이낙연 전 대표께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 막 100미터(m)를 질주하고 계시는 것 같다.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에 참여하면서도 친낙계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이 전 대표 신당에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며 “신당과 관련해 이 전 대표와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거냐는 말씀은 드린 적이 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오히려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신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자들과 호남 분위기도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부정이 71%로, 긍정(21%)보다 50%포인트(p)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54%로 부정(27%)보다 높았다.

한 호남 지역구 의원실 관계자는 “좋지 않은 분위기”라고 지역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대해 지역에서 반응들이 많이 좋지 않다”며 “애초에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더 열심히 지지와 지원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상황에서 신당 창당까지 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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