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살 빼는 약" 홍보하던 유튜브 약사, 알고 보니 재연 배우…약사회·의협 '검찰 고발'

입력 2023-11-30 2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SBS 8시 뉴스 캡쳐)
(출처=SBS 8시 뉴스 캡쳐)

의사나 약사를 사칭해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한 업체가 고발당했다.

30일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는 의사나 약사를 사칭해 광고를 제작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업체 등을 공동으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의협과 약사회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불법광고 및 의사와 약사 사칭 사실을 인지했고, 광고에 출연한 광고모델은 의사‧약사가 아닌 배우인 것으로 확인돼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보건의료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공동으로 고발에 이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의협과 약사회는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해당 업체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의사와 약사가 아닌 자(배우)를 해당 배역으로 섭외해 ‘서울 S약국 약사’와 ‘가정의학과 교수’라는 자막을 각각 연출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광고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의사와 약사 사칭 행위”라고 지적했다.

해당 업체는 ‘자면서 900칼로리를 태우는 약’이라며 ‘900칼로리는 공깃밥 세 공기에 해당하는데 이를 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된다’라고 홍보했다.

의협과 약사회는 이를 두고 건강기능식품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거나 의약품의 효능을 증대시킨다는 내용의 거짓·과장된 광고로 판단했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해당 유튜브 영상이 다른 유튜브 채널이나 다른 매체 등을 통하여 계속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 등에 비추어 볼 때, 피고발인들에 의한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약사회 역시 “이번 사건은 국민건강 보호 및 증진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보건 의료계 종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크게 해치고, 나아가 보건의료질서의 근간을 흔들었다”라며 “보건의료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매우 크므로 철저히 수사하여 엄중히 처벌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고발장 제출에는 의협에서는 이정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황찬하 변호사, 오수정 변호사가 함께했으며, 약사회에서는 윤영미 정책홍보수석이 참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파리올림픽 한국선수 주요경기일정 정리 [그래픽 스토리]
  • "이게 앨범이라고요?"…어른들(?)은 이해 못 하는 미니어처 트렌드 [솔드아웃]
  • 블록체인에 여전히 X2E 게임이 필요한 이유 [블록렌즈]
  •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파리올림픽 관심도 '뚝' [데이터클립]
  • 단독 “C레벨만 경영상황 공유”…티몬 직원들, ‘불안한 재택 중’
  • 대법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
  • ‘마약 투약’ 혐의 야구선수 오재원, 징역 2년6개월 선고
  • 유아인, 이번엔 30대 남성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 오늘의 상승종목

  • 07.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69,000
    • +1.62%
    • 이더리움
    • 4,548,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530,000
    • +3.82%
    • 리플
    • 832
    • -1.65%
    • 솔라나
    • 253,500
    • +4.28%
    • 에이다
    • 579
    • +3.21%
    • 이오스
    • 804
    • +2.29%
    • 트론
    • 192
    • +0%
    • 스텔라루멘
    • 14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750
    • +5.55%
    • 체인링크
    • 18,840
    • +2.95%
    • 샌드박스
    • 457
    • +5.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