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구멍 뚫리고 침 흘리는 ‘좀비 사슴’...인간 감염 가능성은?

입력 2023-1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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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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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10월 중순에 만성소모성 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에 걸린 사슴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은 이른바 ‘좀비 사슴’이라 불리는데 인간을 피하지 않는 등 특이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북서부와 몬태나주 남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따르면 10월 중순 만성소모성 질병에 감염된 노새사슴의 사체가 발견됐다.

만성소모성 질병은 사슴 종류에서 발견되는 질병으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는데, 뇌에 구멍이 뚫리고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주저앉거나 침을 흘리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병에 걸리지 않은 사슴보다 인간을 덜 무서워하고 표정도 사라진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이 마치 ‘좀비’를 연상시킨다고 해 ‘좀비 사슴병’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조사에 따르면 만성소모성 질병은 미국 23개 주와 캐나다 2개 주, 한국 등의 지역까지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2018년 이후 매년 만성소모성 질병에 걸린 사슴의 사례가 보고될 정도로 확산된 상태다.

다행인 점은 아직 만성소모성 질병이 인간이나 다른 가축 종에 전염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미네소타대학교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는 2019년 논문을 통해 “만성소모성 질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단백질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수 있다”며 10년 내로 만성소모성 질병에 감염된 인간의 사례도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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